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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독서 능력을 키우는 비결, KWLA 독서법을 아시나요?

요즘 자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독서 습관’입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책을 읽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곤 하시죠.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생각하고, 정리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진짜 독서 교육의 목표일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언어학자 돈나 오글이 개발한 KWLA 독서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방법은 아이가 책을 읽기 전부터 읽은 후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사고하며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체계적인 독서 전략입니다.



KWLA 독서법이란?


KWLA는 각각의 단계 앞 글자를 딴 약어로,
K (Know) :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
W (Want to know) : 내가 알고 싶은 것
L (Learned) : 내가 새롭게 배운 것
A (Apply) : 내가 배운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이 네 단계를 통해 아이는 책을 읽기 전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며, 읽은 뒤에는 스스로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삶에 연결시켜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각 단계 자세히 살펴보기


1. K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아이에게 질문해보세요.

“이 책 제목을 보면 어떤 내용일 것 같아?”
“이 주제에 대해 전에 들어본 적이 있니?”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스스로 배경지식을 떠올리며 책과 연결점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는 아이의 자신감을 높여주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2. W (알고 싶은 것)

책을 읽기 전에 아이가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책이 ‘우주’에 관한 내용이라면,

“우주에는 어떤 별들이 있을까?”
“외계인은 정말 존재할까?”

이렇게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기록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책을 읽는 동안 답을 찾기 위해 더 집중하게 되고, 주도적인 독서 태도를 갖게 됩니다.

3. L (배운 것)

책을 다 읽은 후, 아이가 새롭게 배운 것을 정리해보는 단계입니다.

“책에서 어떤 정보를 알게 되었니?”
“처음에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니?”

이렇게 질문하며 아이가 읽은 내용을 요약하거나 말로 표현하게 도와주세요. 이 과정은 비판적 사고력과 정보 정리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A (적용할 수 있는 것)

마지막 단계는 책에서 얻은 지식을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오늘부터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떤 점을 바꾸고 싶어졌니?”

이런 질문은 아이가 단순히 책 속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과 연결하여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KWLA 독서법의 장점


1. 자기주도 학습 능력 향상
아이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고, 정리하며 능동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게 됩니다.

2. 생각의 깊이 확장
읽고 느낀 것을 정리하고 적용함으로써, 사고의 폭과 깊이가 넓어집니다.

3. 자신감 향상
“나는 이 책에서 이런 것을 배웠어!“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스스로의 성장을 느끼며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가정에서의 작은 실천


KWLA 독서법은 절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아이에게 “읽기 전에는 궁금한 점을 생각해보자”, “읽은 뒤에는 무엇을 배웠는지 말해보자”라는 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KWLA 활동지를 간단히 만들어 활용하면 더 좋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거나 스티커를 붙이며 활동지를 채워가는 것도 훌륭한 독서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KWLA 독서법은 단지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한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가 생각하고, 표현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교육 도구입니다.

우리 아이가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 삶과 연결되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실천해보시길 권합니다.